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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넘는 미국.유럽 소녀 IS 합류 왜

지난 3월 와인 산지인 프랑스 남부 레지냥 코르비에르에 살던 여고생 사흐라 메헨니(17)가 등굣길에 사라졌다. 알제리 출신 무슬림인 아버지의 차에서 내린 사흐라는 학교 대신 인근 공항을 향했다. 그녀는 터키를 거쳐 시리아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 일주일 뒤 오빠에게 전화해 인터넷으로 사귀던 튀니지 전사와의 결혼 사실을 알렸다. 사흐라는 "심사숙고해 결정했다"면서 집으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300명 이상의 여성이 결혼과 순교를 위해 IS에 합류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국가 건설을 추진하는 IS에게 여성 충원은 조직 확장 이상을 의미한다. IS는 전투원을 모집할 때 결혼과 이슬람식 가정을 약속한다. 하루의 전투를 마친 뒤 사랑하는 부인과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선전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아랍계 10대 소녀들도 엄격한 이슬람 가정 건설을 꿈꾸며 IS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 4월 IS 합류를 위해 출국하려던 섀넌 콘리(19)는 미 콜로라도주 덴버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섀넌은 인터넷에서 만난 IS 전사와 결혼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진술했다. 지난달에는 독일 경찰이 IS에 합류하려고 시리아로 가기 위해 덴버에서 날아온 소말리아계 미국 여고생 3명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체포해 미 정부에 인도하기도 했다. IS와 제휴한 여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그룹은 지난달 서구 여성을 설득하기 위해 '알자우라'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개설했다. IS에 합류한 여성들이 간호와 요리 바느질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것이 알라의 뜻이라고 강조한다. 신경진 기자

2014-11-19

케리 "IS에 겁먹지 않을 것"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을 참수한 것과 관련, "IS의 위협에 위축되지 않는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정책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IS 지도자들은 전 세계가 자신들에게 겁을 먹어 대항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IS가 오히려 우리의 동맹을 더욱 강화해 주고 있다"며 "그동안 어떤 이슈에도 동의하지 않던 국가들조차 IS를 격퇴하는 데는 동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러조직 알카에다 전성기 때보다 더 많은 영토와 자금을 확보한IS를 지금 제지하지 않으면 이들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라며 "IS가 우리의 국가안보와 경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중동에) 깊숙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케리 IS 강경 대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케리 IS 강경 대응, 사람 목숨 하찮게 여기는 놈들은 사람도 아냐" "케리 IS 강경 대응, 참수라니 미개한 인간들" "케리 IS 강경 대응, 문명 사회에 어찌 이런 일이" "케리 IS 강경 대응, 중동지역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4-11-17

미국 IS 공습, 터키 국경까지 확대

시리아 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범위가 터키 국경까지 확대됐다. 공습을 담당한 미국 중부사령부는 27일(현지시간)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코바니와 알하사카, 민베즈 등의 IS 시설을 7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코바니는 IS의 박해를 받고 있는 쿠르드족의 핵심 거주 도시다. 지난 16일 IS가 이곳에 공격을 시작한 이후 16만명이 넘는 난민이 터키로 탈출을 감행했다. 미국 등은 시리아에서 IS 최대 근거지인 라카와 동부 이라크 접경 지역을 주로 공습해 왔다. 하지만 이날부터 북부 터키 접경지와 중부 홈스 등으로 공습 범위를 확대했다. 작전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아랍에미리트가 참가했다. 이라크에서도 북부 아르빌 일대에 대한 공습이 이어졌다. 주저하던 유럽 국가들도 속속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영국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전날 의회 연설에서 "동참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키프로스 공군기지에서 토네이도 전투기 2대를 발진, 미군의 이라크 공습을 지원했다. 덴마크는 자국 F-16 전투기 7대를 보내기로 했다. 이라크 공습에만 참여했던 프랑스는 장 이브 르드리앙 국방장관이 현지 RTL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시리아 공습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이라크 지역에 한정해 공습동참 의사를 밝혔다. 한편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 집단인 알누스라 전선은 미·아랍 연합군의 시리아 공습을 "이슬람에 대한 전쟁"으로 규정, "끔찍한 짓을 저지른 국가들은 전사들의 목표물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보복을 경고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24일 첫 시리아 공습 때 지도자인 아부 유세프 알투르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2014-09-28

"IS, 미국·프랑스 지하철 테러 모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미국과 프랑스의 지하철을 대상으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N방송은 25일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가 미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에서 생포된 IS 대원들이 이같은 테러 계획을 이라크 정보기관에 자백했다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바그다드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보고 받고 있으며 이날 오전 해당 내용을 보고 받아 미국과 프랑스 양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또 테러 계획이 IS 네트워크를 통해 이라크 내부에서 계획되고 있으며 테러는 이라크 요원들이 아닌 미국인과 프랑스인 등 IS에 합류한 외국인 요원들이 실행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라크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확인 문의가 빗발치자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아직 지하철 테러와 관련한 구체적인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NSC 대변인 케이틀린 헤이든도 "그러한 테러 계획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이라크 측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철저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테러 위협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복례 기자

2014-09-25

서방, IS 공습 참여 움직임… IS 동조세력, 곳곳서 '칼의 복수'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서방 국가들 사이에 공습 동참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라크 IS는 공습해도 시리아 공습은 주저하던 프랑스는 자국민 인질이 IS에 참수당한지 하루만인 25일 두 번째 이라크 공습에 나서는 한편 시리아 공습 동참 가능성도 시사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 시리아 공습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26일 하원 임시회의를 소집해 이라크내 IS 공습 여부를 표결하기로 했다. 시리아 공습은 별도의 표결을 거쳐야 하지만 영국이 사태의 향방에 따라 이를 검토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IS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IS 동조세력들의 참수 위협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서구인들의 공포를 극대화해 공습 참여 국가에서 개입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다. 아랍국가들의 공습 참여가 이슬람 무장세력들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제리의 무장단체 '준드 알 킬라파'가 24일 프랑스 인질 에르베 구르델(55)을 살해한데 이어 필리핀의 무장단체인 아부 사야프도 이날 독일인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지금까지 인질 몸값을 챙겨오던 이 단체는 다음달 10일까지 몸값 뿐만 아니라 독일이 미국의 대 IS 작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질 중 1명을 살해하겠다고 주장했다. 전날인 23일에는 호주 멜번에서 대테러 경찰 2명을 흉기로 살해하려던 테러용의자 압둘 누만 하이더(18)가 사살됐다. 호주 당국은 "IS의 지시에 따라 경찰을 살해하고 이들을 IS 깃발로 덮은 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IS가 서구를 직접 테러 공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그러나 구르델 등의 경우에서 보듯 전 세계 소규모 무장단체도 IS와 동조, 서구인을 납치해 참혹한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2014-09-25

이라크 총리 "IS, 미국 전철 테러 음모"

미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시리아 공습을 전격 개시한 가운데 IS가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비상이 걸렸다. 유엔총회에 참석한 하이베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25일 "이라크 정보기관이 미국과 프랑스 전철 시스템에 대한 테러 공격 음모를 적발했다"며 "IS 소속의 외국인들이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테러 공격이 임박했고 아직 공격이 저지되지 않았다"며 "이번 음모를 미국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가 24일 대중교통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테러 경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뉴욕과 뉴저지 당국은 이날부터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와 메트로노스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패스트레인 역 등지에 무장 경찰을 배치하는 한편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등 주요 장소의 보안과 순찰 경비도 대폭 강화했다. 주요 공항과 교량 터널 등의 경비도 한층 삼엄해졌다. 또 무장한 경찰과 군인이 대중교통수단에 직접 탑승해 수상한 탑승객들을 살피고 매 두 시간마다 승객들의 가방을 수색하기로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 경계 강화 조치는 로컬.주.연방 관계 당국과 협력해 이뤄졌다"며 "뉴욕 주민들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2014-09-25

미, 'IS 돈줄' 유전 공격…IS는 프랑스인 참수로 반격

지난 22일 시리아내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인 라카에 미사일과 폭탄을 퍼붓는 것으로 시작된 미국의 공습은 24일에는 IS의 돈줄인 시리아 동부의 유전시설로 이어졌다. 미군이 공습한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 최대 유전지대로 IS가 원유 생산·판매에 나서며 자금줄로 삼았던 지역이다. 이날 공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IS를 '죽음의 네트워크'로 규정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작전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한 직후 거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을 넘나들며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미국은 광범위한 국제연합전선과 더불어 이 죽음의 네트워크를 반드시 해체할 것"이라면서 "이미 전 세계 40여 개국이 동참의사를 밝혔는데 더 많은 국제사회가 IS 격퇴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미국은 23일에서 24일로 이어지는 공습에서 이라크에 4차례, 시리아에 1차례 모두 다섯차례 공습에 나섰다. 현지인들은 이라크 접경지대에 있는 IS의 제2 거점 도시 아부카말에서 13차례 폭발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을 이틀째 공습해 IS의 무기 공급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습의 내용과 모양새는 일변했지만 공습의 결과까지 바뀔지는 미지수다. 아랍국 내부와 시리아의 속사정부터 복잡하다. 당장 '시리아 딜레마'가 미국의 고민거리다. 전날 뉴욕타임스에 이어 워싱턴포스트도 "IS 공습의 최대 수혜자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아사드 정권을 위협했던 IS의 퇴각은 미국이 퇴진을 요구해온 알아사드 정권에 반사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하늘 장악을 땅의 승리로 연결시키려면 지상전이 필수적인데 미군이 없는 '지상군 딜레마'가 여전하다. 실제 이라크에서 미군은 6주간 IS를 공습하며 IS의 바그다드 진군을 저지했지만 IS의 장악지역을 뺏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한편, IS와 연계된 알제리 무장단체 '준드 알 킬리파'는 24일 최근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CBS뉴스는 마스크를 쓴 테러단체 조직원 4명이 '프랑스 정부에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에서 인질 에르베 구르델(55)의 손을 등 뒤로 묶고 무릎을 꿇린 채 프랑스의 이라크 사태 개입을 비난하는 성명을 읽은 뒤 그를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준드 알 킬리파는 앞서 22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 프랑스인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 살해된 구르델은 남프랑스 니스 출신으로 알제리 티지우주 지역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납치됐다.

2014-09-24

캐머런 "사악한 IS" 외쳤지만 …시리아 공습 불참 가능성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3일 IS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두고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S를 "사악한 조직"이라고 칭하면서다. "이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한다"고도 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공습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영국 언론은 그러나 이라크 북부가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처럼 시리아 공습엔 불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IS 문제에선 이라크뿐만 아니라 시리아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미국이 아랍 국가들과 함께 공습한 건 잘한 일"이라면서도 "시리아 공습의 장기적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이다. 이라크에선 미국이 공습을 하고 이라크군이 지상에서 실지를 회복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시리아에선 그럴 수 없다.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추구해왔기 때문이다. IS에 맞서 싸울 지상군도 문제다. 5000여 명을 훈련하는데 최소 1년이 걸린다. 막상 이들이 투입돼 기존 반군들을 흡수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미국이 창설한 무장 세력이란 점 때문에 기존 반군이 적대시할 가능성도 있다. 반군들의 반목과 분열도 골칫거리다. 알아사드 정권에 맞선다는 명분은 희미해진 채 반군들끼리도 싸우는 상황에서 새 무장 세력이 투입되면 전선이 추가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미국은 이번에 IS와 거리를 둬왔던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도 공격 목표로 삼았다. 극단주의 세력들이 IS와 연대할 수도 있다. 중동의 맹주인 이란도 변수다. 이란은 친알아사드 기조다. IS가 약화되면서 만들어질 공백을 알아사드 정권과 친 이란 세력이 차지하지 말란 법이 없다.

2014-09-24

F-22 랩터 첫 투입…IS 훈련소·무기고 집중 파괴

미국이 22일 저녁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개시했다. 11년전 이라크전의 시작을 알린 토마호크 미사일이 47발이나 시리아로 발사된 데 이어 현역 전투기로는 가장 첨단 기종인 F-22 랩터가 처음으로 교전에 투입됐다. Fox뉴스에 따르면 전폭기들이 세차례에 걸쳐 출격해 모두 200여회 공격을 가했다. 공습은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IS의 수도인 라카에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떨어졌고, 이 일대를 중심으로 일부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대의 훈련소.무기고.보급선 등에 전방위 공습이 이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라카 일대에서 20여곳이 공격을 받아 IS 조직원 2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주도 30여곳이 공격을 받아 IS 고위 지도부가 죽었다"고 전했다.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도 이날 공습을 받았으며 리더인 아부 유세프 알 투르키가 폭격에 숨졌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이날 공습엔 주변 아랍 5개국이 참여하며 미국이 추진했던 '다국적 공습'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바레인.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가 가세하고 카타르도 군용기를 지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연설에서 아랍 동맹국들이 참여한 것은 이번 싸움이 미국만의 전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IS를 상대로 한 작전은 시간이 걸리고 여러 도전이 있겠지만 이 조직을 격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랍국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서구 동맹국들은 공습에서 빠져 '절반의 연합 전선'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공습에 참가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각국을 상대로 IS 대항전에 함께 하자고 촉구할 방침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견제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습 직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에서 '공습이 시리아 정부의 승인 없이 이뤄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없이 이뤄진 미국의 행위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2014-09-23

F-22 랩터 첫 투입 … IS 훈련소·무기고 집중 파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암으로 지칭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본격적인 암 제거 수술에 돌입했다. 미국이 23일 시리아의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개시했다. 오바마가 시리아 공습을 선언한지 12일 만에 미국의 IS 격멸 작전은 이라크와 시리아 2개 전선으로 확장하게 됐다.  이날 새벽 3시 30분(현지시간) 시작된 공습은 투입 전력과 물량에서 기존의 공습을 능가했다. 11년전 이라크전의 시작을 알린 토마호크 미사일이 47발이나 시리아로 발사된 데 이어 현역 전투기로는 가장 첨단 기종인 F-22 랩터가 처음으로 교전에 투입됐다. ABC방송 등은 미군 당국자를 인용, “F-22가 공습에 참여해 실전에 첫 등장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F-22 랩터는 뛰어난 스텔스 기능성을 갖추고 24㎞ 떨어진 목표에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홍해에 배치된 알레이 버크 이지스 구축함과 페르시아만의 필리핀시 순양함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로 시작됐다. 이어 페르시아만의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 등에서 전폭기들이 출격했다. 기존 이라크 내 IS 공습의 주역이었던 F-18 수퍼호넷 전폭기 및 프레데터 드론은 물론이고 지상에서 발진한 F-16 전투기, B-1 폭격기 등이 동원돼 공습 지역으로 향했다.  공습은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IS의 수도인 라카에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떨어졌고, 이 일대를 중심으로 일부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대의 훈련소·무기고·보급선 등에 전방위 공습이 이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라카 일대에서 20여곳이 공격을 받아 IS 조직원 2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주도 30여곳이 공격을 받아 IS 고위 지도부가 죽었다”고 전했다. 라카에선 공습 직후 2시간 가량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당국자는 “이번 공습은 IS가 숨어 있는 시리아 역시 피난처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습에 앞서 미 공군은 시리아군의 대공망을 피하기 위해 전파 교란까지 하며 정찰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 은닉했던 또 다른 테러 조직인 ‘호라산 그룹’에 대한 단독 공습도 벌여 통신시설과 지휘소 등을 파괴했다.  이날 공습엔 주변 아랍 5개국이 참여하며 미국이 추진했던 ‘다국적 공습’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바레인·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가 가세하고 카타르도 군용기를 지원했다.  그러나 총력 공습 이면엔 그림자도 여전하다. 아랍국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서구 동맹국들은 공습에서 빠져 ‘절반의 연합 전선’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라크 내 IS 공습에 동참했던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공습에 참가하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견제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 반(反)테러 투쟁 과정에서 반드시 국제법과 관련국의 주권·영토 안정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습 직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에서 ‘공습이 시리아 정부의 승인 없이 이뤄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는 미국이 사전에 공습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히면서도 ‘공습은 국제법에 따라 시리아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유엔 총회에서 각국을 상대로 IS 대항전에 함께 하자고 촉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해 정당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IS의 대대적 보복도 불안 요소다.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IS 대변인은 공습 전날 인터넷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반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不信)자들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 없이 어떤 방법으로든 죽여라”라고 지시를 내렸다. IS가 인질로 잡고 있는 영국인 기자 존 캔틀리는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 나와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베트남전의 실패를 답습할 것”이라며 반 IS 대열에 동참한 덴마크와 프랑스·영국·이란을 언급했다. 전날 IS의 동맹세력 ‘준드 알칼리파’가 알제리에서 프랑스 남성을 납치해 프랑스가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IS는 지난달 20일 미국이 이라크 내 IS 공습을 시작하자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영상과 함께 두 번째 참수 대상자를 공개하며 “이 미국인의 생명은 오바마 당신의 결정에 달렸다”고 위협한 바 있다.  미 지상군이 투입되지 않아 IS 격멸 작전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IS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와도 전투를 벌여왔다는 점에서 미국의 주도한 공습의 최대 수혜자는 알아사드 정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이충형 기자

2014-09-23

미, 호라산 그룹 경계령…"IS보다 더 위험"

극단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중동에서 서방 열강의 최대 적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호라산 그룹'을 더 큰 잠재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라산(Khorasan)은 고대 페르시아와 파르티아의 판도였던 이란 북동부 지역을 일컫는 명칭이다. 뉴욕타임스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중동이 아니라 미국 영토에 대한 위협의 관점에서 보면 호라산 그룹이 IS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21일 보도했다. IS는 이라크.시리아 일대에서 자신들의 국가 건설을 내세운다. 반면 호라산은 미국 시설물 타격을 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 미 당국의 분석이다. 제2의 9.11 테러를 꿈꾸는 것이다. 최근 다수의 미국 관리들이 호라산 그룹에 경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알카에다 예멘 지부의 폭탄 전문가들과 함께 검색에 걸리지 않고 폭탄을 항공기에 반입하는 기술을 실험했다. 또 시리아에서 서방 국적 지하드(성전) 참가자들을 포섭, 이들의 여권으로 쉽게 미국 여객기에 탑승한다는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이런 첩보를 입수한 미 교통안전국(TSA)이 7월 유럽.중동발 미국행 여객기에 충전 안된 휴대폰과 노트북 반입을 금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호라산 그룹은 지난해 시리아에서 출현했다. IS가 서방의 공격으로 축출되면 빈 자리를 손쉽게 장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호라산의 조직원들도 알카에다 출신들로 추정되고 있다.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지만 오사마 빈라덴의 측근이자 알카에다 고위 간부인 무흐신 알파들리가 지도자로 지목된다.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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